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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World

가을모기 퇴치

by DreamSuffer 2022. 9.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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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모기가 극성이다.

내가 잘못 알고 있었던 것인가? 원래 모기는 여름에 활동하는 놈들이 아니었던가? 아프리카 같이 더운 곳에서도 생존하는 놈들이 아니었던가? 무더운 여름에는 보이지도 않던 것들이 왜 선선해지려는 타이밍에 기승을 부리는가? 정말 가을 모기이다. 아무튼 이제는 소름이 돋을 지경이다. 밤새 귀에 앵앵대고, 피를 빨아먹고, 불을 키면 사라진다. 물론 가끔 에어로졸 모기퇴치제로 저격할 때의 알 수 없는 쾌감이 올라오긴 한다. 손으로 때려잡고, 파리채로 때려잡는다. 이런 쾌감은 없어도 되니, 모기도 같이 사라졌으면 좋겠다.

 

산에서는 더 난리다.

여름산행의 가장 큰 적은 날파리이다. 정말 싫다. 떼를 지어 몰려다니면서 눈앞을 가로막는다. 이것들은 때론 입이나 코로 들어가려고 하고, 눈에도 날아온다. 덕분에 안면 두건과 고글이 필수품이 되었다. 그런데 가을로 접어들면서 산에도 모기떼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특히나 계곡에 인접한 산 아래쪽은 더 심하다. 오히려 고도가 올라갈수록 바람이 잘 불다 보니 위쪽은 상대적으로 덜하다. 하지만, 등산로 초입과 하산길에서는 더 신경을 써서 방어를 해야 한다. 해충 방지제도 뿌려야 하는데, 잘 안 뿌리게 된다. 뭔가 상큼한 기분은 아니다 보니. 다이소에서 판매하는 해충방지제도 몇 번 사용했는데, 지금은 시들해졌다. 인터넷에서 판매하는 전자 퇴치제라도 구입해야 하나 보다. 아무튼 이것들을 쫓아낼 수 있다면, 뭐라도 해야 하지 않겠는가.

 

모기도 자신의 생존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예전에 어디선가 읽은것 같다. 모기가 어떤 동물의 양식이 된다고 하는데, 어떤 동물인지는 기억이 나질 않는다. 아무튼 그렇게 먹이사슬의 고리가 이어져서,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한낱 해충처럼 여겨지는 모기도 생존의 이유가 있다. 그러니 사람의 목숨은 얼마나 더 귀한가. 아무튼 너무 철학적으로 빠지지는 말자. 그렇지 않아도 생명 귀한 줄은 보편적으로 알고 있으니 말이다. 지금은 오늘도 모기를 몇 마리나 잡을 수 있을지 궁리해보자. 이미 아침에 두 마리를 죽였으니, 잠들기 전에도 네다섯 마리는 저격하고 자야겠다. 그렇다 하더라도 또 남은 놈들이 괴롭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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