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마산 등산로 (정각사입구 출발)

용마산은 가벼운 등산에 참 좋다.

구리시청 옆 정각사 입구에서 출발하면, 첫 계단을 지나 바로 등산로이다. 바로 산이 시작하니 참 좋다. 갑자기 다른 세상에 온듯하다. 이곳만 산책해도 좋을 것 같다는 기분이 든다. 거기서 조금만 걸어가면 정각사라는 절이 나온다. 그래서 정각사 입구인가 보다. 또 한쪽으로는 통일교 건물이 나온다. 통일교 소유지라고 한다. 아무튼 등산객과는 별 관계없다. 그렇게 기분 좋은 숲길을 따라 조금 올라가면, 금방 약수터가 나온다. 약수터에는 배드민턴장이 있다. 운동하시는 분이 꽤 있다. 그 배드민턴장 뒤편으로 첫 깔딱 고개가 나오는데, 처음 올라가면 꽤 힘들다. 물론 지금도 힘들지만, 그래도 처음보다는 나은 편이다. 그렇게 깔딱 고개를 지나면, 아스팔트 도로가 나온다. 망우리고개와 이어진 좁은 도로이다. 일반 차량이 통행하지는 않는다. 간혹 지나가는 자전거와 스쿠터들이 있고, 묘소를 정비하는 차량만이 오고 간다. 그나마도 거의 없다. 편안한 산책로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곳은 위인들의 묘소가 많다. 만해 한용운 선생님과 소파 방정환 선생님의 묘소도 이곳에 있다. 그 외에도 많은 위인들의 묘소가 있다. 

 

아스팔트 길을 쭉 오다보면 갈림길이 나온다.

직진하면 망우리 고개와 이어지는 공원 입구이고, 산길로 들어서면, 아차산과 용마산을 갈 수 있는 등산로이다. 그러니 매번 등산로로 들어선다. 한 번은 망우리 고개 방향으로 간 적도 있는데, 꽤 긴 거리이다. 아마 용마산 정상까지 가는 거리와 비교해도 결코 짧다고 할 수 없는 거리이다. 아무튼 대부분은 산길로 들어선다. 역시나 힘들지 않은 산길을 쭉 걷다 보면, 또 한 번의 깔딱 고개가 나온다. 이번에는 정식 깔딱 고개이다. 표지판에도 깔딱 고개라고 적혀있다. 그리고 계단으로 된 깔딱 고개이다. 570계단인가, 그럴 것이다. 이곳에 오르다 보면 한강의 조망이 멋지게 펼쳐진다. 그리고 뒤편 조망은 북한산과 도봉산의 산맥이 멋지게 펼쳐진다. 앞뒤로 매우 훌륭한 경관이 펼쳐지는 곳이다. 이러니 용마산에 오르지 않을 이유가 없다. 투입되는 시간과 체력 대비 멋진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그렇게 깔딱 고개를 지나고 몇 개의 보루를 지나면, 또 갈림길이 나온다. 오른쪽은 용마산, 왼쪽은 아차산을 가는 곳이다. 처음 방문하면 헷갈릴 수 있으니, 주변 사람들에게 물어보거나, 표지판을 잘 참고하는 것이 좋다. 역시 대부분은 오른쪽으로 가곤 한다. 아차산을 갈 경우에도, 우선은 용마산에 들렀다가 간다. 용마산에서 바로 하산할 수도 있으나, 다시 아차산을 갈 때는 이 갈림길로 돌아와야 한다. 아무튼 일단은 용마산 방향으로 간다.

 

용마산 정상 직전에는 산스장이 있다.

그리고 몸 좋은 아저씨들이 항상 있다. 산스장 바로 옆 계단을 오르면 용마산 정상이다. 등산로 입구에서 한시간남짓이면 오를 수 있다. 그것도 험하지 않은 길을 말이다. 물론, 처음 오를 때는 용마산도 꽤 힘들다. 그리고 능선이 길게 늘어진 편이라, 운동량도 꽤 된다. 그러니 얼마나 좋은가. 많은 힘을 들이지 않고도, 운동량은 꽤 채울 수 있다. 야간에는 한번 가봤는데, 사람들이 꽤 있다. 그래도 야간 등산은 길을 잘 아는 동행과 함께 가는 것이 좋다. 무서우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