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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방문을 닫고 골방 안으로 들어간다.
예전에는 방 안에 들어오면 모든 세상과 단절이 되었지만,
이제는 더 넓은 세계가 펼쳐질 수도 있다.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없는 것이 없다.
SNS를 조금 탐방하고, 유튜브를 둘러보고, 쇼핑 사이트도 기웃대고,
의미 없는 톡방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하루가 모자란다.
과연 스마트폰 없이 며칠을 살아볼 수 있을까?
외부에서 휴대폰의 배터리가 떨어지면, 자꾸 불안해진다.
그러니 보조배터리든, 충전기든 챙겨 다녀야 한다.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했던 적이 언제인가?
그래서 이제는 휴대폰도 없이 골방으로 들어간다.
그때가 진정으로 나 자신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진정한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온전히 세상과 단절된 삶은 이 세상에 태어난 목적이 아니다.
분명 사람들과 교류하고, 세상과 소통하면서 살아야 한다.
다만, 방법이 다를 뿐이다.
모든 삶의 순간에서 나의 중심은 나의 내면에 맞추어져 있어야 한다.
나의 시선, 나의 마음, 나의 관심, 생각 등
모든 것이 지금 이순간의 나 자신의 내면에 있어야 한다.
그것이 존재함이다.
그것이 실존이다.
내가 나로써 존재할 때, 세상이 마중 나온다.
내가 세상을 쫓으려 하면...지금까지 쫓아봐도 어떤 소득이 있었던가?
이제 철저하게 나 자신의 실존으로 살아간다.
그래서 골방으로 들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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