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는 역시나 바다 혹은 계곡이다.
개인적으로 바다보다는 계곡을 더 선호하는 편이다. 물론 바다도 좋지만, 시원함의 차이가 다르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바다는 바다의 낭만과 멋이 있고, 계곡은 계곡의 느낌이 있다. 그동안 가보았던 계곡이 많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 괜찮았던 계곡을 회상해 본다.
남양주 수동 계곡
가장 가까운 계곡이다. 차로 가면 1시간 이내에 갈 수 있다. 그래서인지 여름철 주말에는 차가 꽤 밀린다.
곳곳에 포인트가 있지만, 최근에는 깊은 곳을 찾아보기는 힘들다. 그저 가족끼리 잠시 쉬다가 오기에 좋은 곳이다. 그리고 되도록이면 바우 식당이었던가? 아무튼 계곡을 끼고 있는 식당을 들어가는 것이 좋다. 방갈로의 바가지는 상상을 초월한다. 엄청나게 좋은 자연 혜택을 동네 주민들이 스스로 망쳐놓은 케이스이다. 예전에는 좋았는데, 최근에는 별로이다.
수락산 청학 비치
역시나 가깝다. 그리고, 이제 모든 계곡이 시민들에게 오픈되었다. 예전에 수락산 마당바위 방향 계곡은 온통 장사치들의 천국이었다. 상인들이라고 할 수 없다. 정말 장사치들이다. 당시 6만 원짜리 백숙을 하나 먹으려면, 엄청난 교통지옥을 뚫고 올라가서, 대기를 해야 자리를 하나 받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래도 계곡 물을 막아서 만든 반인공 수영풀은 꽤 좋았는데... 언젠가부터 사람이 너무 많아져서, 수동 계곡은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의 장사 천국이었다. 그런 것이 지금은 완전히 시민 공원으로 거듭났다. 역시나 주말에는 사람이 많다. 그래도 부지런히 자리만 잘 잡으면, 시원하게 하루 쉬다 올 수 있다. 역시나 깊은 포인트는 없다. 어린 자녀들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좋을 것이다.
가평 용추계곡
가평에는 계곡이 꽤 많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곳이 용추계곡과 적목리 방향 계곡이다. 용추계곡도 이전과는 많이 달라졌다. 산 중턱에 버스 회차 구간이 있었고, 그곳에 간이 주차장이 있어서 차를 세우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었는데, 지금은 주차가 힘들다. 역시나 주변 상인들 주차 시설을 이용해야 할 것이다. 그래도 계곡 출입은 자유로운 편이다. 적목리 방향 계곡은 주차 공간이 곳곳에 있다. 1일 1만 원이 대부분이다. 최근에 가평 계곡 살인사건이 일어난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계곡을 오픈했는지는 모르겠다. 양쪽 모두 포인트는 2~3m 정도 되는 곳들이 간간히 있다. 다이빙 포인트들도 꽤 있어서 물놀이에는 최적화되었는데, 최근에 오픈 여부를 잘 살펴봐야 할 것이다.
횡성 병지방 계곡
작년에 처음 방문해봤던 곳이다. 코로나의 영향으로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올해는 어떨지 모르겠다. 한번 소문이 나면 어디든지 사람이 붐빈다. 별로 깊지는 않은 곳인데, 계곡 앞에서 구명조끼를 빌려야 한다. 대여료는 무료이다. 구명조끼 없이 잠수를 하고 싶은데, 구명조끼를 입지 않으면 입수를 제한하고 있다. 그것 외에는 그리 멀지도 않으면서 꽤 마음에 드는 곳이다. 올해 길이 밀리지 않는다면, 이곳 혹은 인제 방향으로 새로운 계곡을 개척해보려고 한다.
이외에도 숨은 포인트들이 많다. 자신이 좋았던 계곡 포인트를 댓글로 알려주면 감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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