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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은 국군의 날이다.
나는 군인도 아닌데, 왜 이 날이 계속 눈에 띄는 것일까? 10여 년 전 카자흐스탄에서 맞았던 국군의 날처럼 말이다. 나는 아직도 그곳에 마음이 갇혀 있는가?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고, 가을의 향이 짙어져 가는 시간들이다. 계절이 변화하고, 그에 따른 공기의 변화와 바람의 변화들이 느껴진다. 이것에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는 없다. 그저 느낄 뿐이다.
외로움과 고독은 다르다.
외로움은 수동적인 감정이다. 그 누구도 자신을 찾아주지 않아서 외로운 그런 것 말이다. 무리에서 소외된 감정. 이제는 무리에서 소외되었다고 해서 원시시대나 농경시대와 같이 죽음의 위협에 직면하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무리에서 이탈된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그러니 많은 사람들이 관계를 맺는다. 가족, 친구, 직장, 동호회, 연인 등 각종 관계와 무리를 맺어서 살아간다. 그 모든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혼자만의 적극적인 시간을 보내는 것이 고독이다.
군인 시절을 생각해보자.
가끔 그 시절이 그리울 때가 있다. 그것은 아마도 많은 사람들과 함께 있어서였을 것이다. 그 당시에는 그 무리들이 싫었지만, 지나고 나니 그 무리들이 그리운 것이다. 아마 앞으로 평생 모이기 힘든 무리들이지 않을까? 사람들이 그렇게 산다. 지나간 무리들과의 추억을 위해 또 모인다. 그 가운데서 위로와 치유만 받는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아무튼 오늘은 지나간 군인 시절을 떠올려보며, 오늘 하루에 감사하는 것으로 만족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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