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이 인형 오픈런

내일. 9월 30일에 반달이 인형 오픈런이 시작된다.

고양 스타필드 팝업스토어에서 반달이 인형을 판매한다고 한다. 신분증을 지참해야 하고, 1인당 종류별로 1개씩의 인형을 구매할 수 있다. 기본 반달 이부터, 스쿠버 반달이 등을 판매할 예정이다.

 

나도 반달이 인형이 하나 있다.

이전에 누군가 구매해서 가방에 달아주었다. 따로 건들지 않으니, 산에 갈때마다 매달고 가는 셈이다. 다 큰 어른들이 인형을 꽤 좋아한다. 반달이 인형을 구하는 것이 쉽지 않다 보니, 직접 만들어서 판매하는 사람들도 있다. 뜨개실로 만드는 것이다. 사람의 욕구가 이렇게 재미있다. 동네 시장에 나가보니 거북이 인형을 판다. 차라리 그것을 사서 가방에 달까 잠시 생각해보다가 접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에는 분명 이유가 있지 아니하겠는가. 똑같은 크기의 인형이고, 귀여운 것도 비슷한데, 반달이는 비싼 가격에 좋은 대접을 받고, 거북이 인형 등은 그저 시장에 널려 있다. 신기한 일이다.

 

사람도 그렇다.

똑같은 사람이다. 모두가 귀한 사람이다. 그런데 현실이 어찌 그러한가? 누군가는 귀한 대접을 받고, 누군가는 천대를 받는다. 혹은 그저 그렇다. 언젠가 김밥천국의 김밥이 1,000원하던 시절의 기억이 떠오른다. 천 원짜리 김밥을 내주면서도 그 손길에 정성과 세심함이 보였던 가게가 있었다. 우리 서로서로가 상대방을 최소한 반달 이만큼만 귀하게 여겨도 이 세상이 조금은 더 아름답지 않겠는가? 오늘 나부터 실천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