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킹스맨의 대사가 떠오른다.
영화 내용이 전체적으로 떠오르지는 않지만, 아무튼 꽤나 때려 부수던 영화였다. 그중에서도 가장 많은 하이라이트와 슛폼 동영상으로 돌았던 장면. 영국식 악센트의 발음으로 주인공이 문을 잠그면서 내뱉은 대사가 귓가를 맴돈다. 그리고 그것은 진리이다. 사람이 매너를 만들었고, 또한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동물의 세계에서는 매너라는 것이 없어 보인다. 그저 강한 자와 약한 자만이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때론 동물의 세계에서도 연민과 애정 같은 것이 비추어져, 그것이 하나의 예의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하지만 역시나 매너라는 것은 사람에게 통용되는 단어가 아닐까?
그런데, 왜 매너가 없는 사람이 많은가?
이것은 비단 최근의 일만은 아닐것이다. 매너가 없는 사람들이 참 많다. 힘과 권력, 재정상태, 직업의 종류 등 그 사람의 어떠함이 문제가 아니다. 그저 매너가 없는 사람이 많은 것이 문제이다. 그러다 보니 종종 선을 넘는다. 매너는 배려의 문제이고, 배려는 관심의 척도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이 세상에는 현재 매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으니, 사랑의 부재이다. 어쩌면 약간의 무례함 정도는 웃으며 넘어갈 수도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결국 내 안에 사랑이 부족한 것이 가장 문제였단 말인가? 여전히 위태위태한 살얼음판 혹은 외줄 타기를 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다. 한마디만 조심하면 좋을법한 말들. 종종 선을 넘어오는 대사들. 이것이 나에게 향한 것이 아니라 하더라도, 충분히 기분을 상하게 한다.
그래서 필요한 최소한이 매너이다.
물론 사랑이 가장 필요하다. 그것은 최상위의 에너지이다. 사랑이 있으면 모든 것이 해결된다. 아무것도 규제할 필요도없고, 통제할 필요도 없고, 법규를 정해둘 필요도 없다. 그저 사랑으로 바라보고, 사랑으로 보살피고, 사랑으로 대하면 된다. 타인을 자신과 같이 사랑한다는 것. 상대방이 나에게 해주었으면 하는 것을 해주는 것. 이것이 결국 먼 고대로부터 전해져 오는 황금률의 지혜이다. 이것이면 만사형통이다. 그런데, 그렇게 살지 못하다 보니, 혹은 누군가가 그렇게 살지 못할 것이라 생각하다 보니 법규를 정하고, 매너를 정한다. 결국은 사랑의 부족이구나. 최소한의 매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사랑이 부족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결국은 사랑이 사람을 만드는 것으로 귀결된다. 자신을 사랑으로 더욱 채워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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