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많은 눈이 내렸다.
그리고 기온도 꽤 내려갔다.
그리고 오늘 날씨는 쾌청하다.
이런 날은 무조건 산으로 가는 것이 최고다.
눈이 쌓인 산은 어디를 가든 절경이다.
아마도 오늘 산쟁이들은 연차를 내든, 휴무를 하든, 산에 오를 것이다.
나는 하루를 더 묵혀본다.
그리고 유명하지만, 사람들이 그다지 많이 찾지 않는 산으로 갈 것이다.
그래도 눈꽃은 나를 반겨줄 것이다.
눈 덮인 설산의 매력은 아는 사람은 안다.
등산 중에 눈이 내리면 더할 나위 없다.
작년과 재작년 첫 눈을 산에서 맞았다.
그 고요함. 그 깨끗함. 그 장대함.
그 기분은 일년에 한 번이라도 좋은 것이다.
아이젠을 챙기고, 스틱도 챙긴다.
오늘 가방을 잘 꾸려야겠다.
혹시 모르니 라면 끓일 반합과 도구들도 챙겨본다.
산에서는 취사가 안되지만, 하산 이후에 시간이 뜰지도 모른다.
그러면 적당한 장소에서 라면을 끓여야겠다.
이 작은 모험들은 살아갈 힘을 준다.
언제든 이 삶은 나에게 선물을 안겨주고 있다.
매일이 선물이고, 그 선물을 어떻게 활용할지는 나에게 달려있다.
대한민국에서 산은 나에게 큰 선물이다.
100대 명산이 있고, 100대 명산 플러스도 있다.
그 외에도 크고작은 수많은 산들이 널려있다.
이 많은 선물을 모두 돌아보는것만도 엄청나다.
이것은 클리어해야하는 포인트들이 아니다.
누려야 하는 선물이다.
이 시간도 마찬가지이다.
어제 내린 눈처럼 말이다.
이 시간, 이 순간, 이 눈꽃, 눈 덮인 산, 이 겨울, 이 인생...
모두 기적과 같은 선물이다.
그래서 오늘 하루의 시간은 기적의 선물이다.
그러니 누리도록 하자.
눈꽃 산행은 내일 누릴 것이다.
오늘은 오늘 하루를 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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