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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숨은벽능선 대중교통으로가기

by DreamSuffer 2022. 8.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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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숨은 벽 능선에 간다.

일단 어디서 출발하든 구파발역으로 가야 한다. 1번 출구이든, 2번 출구이든 상관없다. 올라온다. 그러면 폭포공원이라는 것이 가운데 있다. 그곳에 있는 버스정류소에서 34번 버스 혹은 704번 버스를 타고 가면 된다. 하차역은 효자 2 통이다. 오타 아니다. 동이 아니고, 통이 맞다. 근데 동이라고 하기도 한다. 아무튼 이 버스 2대가 자주 오는 노선이 아니다. 34번은 정말 자주 안 오고, 그나마 704번의 노선이 조금 더 많다. 아무튼 효자 2통에서 내리면 왼쪽에 골프용품을 판매하는 작은 건물이 하나 있다. 그 방향으로 조금 걷다 보면, 국사당이라는 작은 간판이 나온다. 그곳으로 들어가서 조금 걸어올라 가면, 밤골매표소이다. 돈 내고 표를 사야 하는 곳은 아니다. 그저 명칭이 그렇다. 그곳이 숨은 벽 능선으로 가는 들머리이다.

 

이제 백운대 방향으로 간다.

표지판이 잘 되어 있다. 밤골 매표소 처음에 양갈래길이 나오는데, 왼쪽으로 가면 된다. 표지판에서 백운대를 가리키는 곳으로 가면 된다. 백운대(숨은 벽) 이렇게 표시되어 있다. 초반 산길을 계속 오른다. 평범한 산길 같다. 큰 특징은 없다. 그러니 초반에는 약간 설렘을 안고 그저 묵묵히 걸어가면 된다. 가다 보면 재미있는 곳들이 나온다. 중간에 숨은 벽이라고 적혀 있는 기둥을 만나게 된다. 마치 그곳에서부터 숨은 벽이 시작될 것 같은데, 아직 많이 가야 한다. 그럼에도 그곳은 비탐방로로 빠지는 길목이기에 꽤 의미 있는 장소 표시라고 할 수 있다. 초보자들이 비탐방로를 가기에는 위험하니, 우리는 정규 탐방로로 가도록 한다. 초보자의 기준은 지금 이 글을 검색해서 읽고 있는 모두에게 해당된다. 나 또한 마찬가지이다. 등산의 세계도 넓다. 항상 겸손함을 유지하도록 하자. 

 

곧 숨은벽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참을 올라왔다면, 해골바위를 조망할 수 있는 넓은 터에 올라설 것이다. 그곳에서부터 숨은 벽 능선의 진가가 시작된다. 그리 길지는 않지만, 암릉지대와 깎아지른 절벽 지대 위를 걸어가는 코스이다. 처음에는 다리가 떨릴 정도로 무섭기도 하다. 특히나 그곳에 혼자 있다면, 더더욱 그러할 것이다. 그러니 되도록이면, 산행 경험이 많은 사람과 동행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혼자면 또 어떠한가? 내가 무섭다고 해도 그 누구도 그 모습을 볼 수 없으니, 그 또한 하나의 장점이라고 할 수도 있다. 아무튼 그것도 처음에만 느낄 수 있는 흥분의 일종이다. 그리고 전경이 정말 아름답게 펼쳐진다. 서울에 북한산이 있다는 것은 정말 축복 같은 일이다. 사진을 많이 찍게 되는 곳이기도 하다. 

 

다시 백운대 방향으로 향한다.

숨은벽 탐방로를 넘어가면, 백운대로 향하는 깔딱 고개를 만나게 된다. 대략 20분 정도는 경사진 오르막을 올라야 한다. 그래도 길이 엄청나게 험한 정도는 아니다. 계곡길이라 간간히 작은 시내가 흐르기도 한다. 겨울에 오르면, 그 또한 운치가 있다. 아무튼 계속 치고 올라가면 된다. 그리고 그 끝에 계단을 넘고, 인수봉 아래쪽으로 길을 따라가면, 백운대로 오르는 계단을 만나게 된다. 이제 조금만 더 힘을 내서 오르면, 백운대에 오르게 된다. 백운대는 언제 올라도 즐겁다. 때론 엄청나게 힘들 때도 있다. 불광역에서 시작해서 북한산을 가로질러와서 오른다거나, 도봉산을 넘어서 북한산 우이 역에서부터 올라왔을 때가 백운대를 오르는 길이 가장 힘들었다. 아무튼 그런 힘듦을 즐기기 위해 산에 오르는 것 아닌가?

 

아주 힘들지는 않지만, 짧고 굵게 다이나믹한 산행을 즐기고 싶다면, 숨은 벽으로 가보자.

단, 등산화는 필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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