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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신청하기

by DreamSuffer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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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을 신청하러 갔다.

우선은 여권사진부터 찍어본다.

오랜만에 찍는 여권사진이라 낯설다.

여권사진이라는 것이 항상 그렇다.

10년에 한 번씩 찍는 것이다 보니 매번 낯설다.

 

그나마 이쁘게 찍어보겠다고 목폴라를 입고 갔다가 접어야 했다.

목이 가려지면 안된다고 한다.

머리도 드라이해서 앞머리를 내렸더니 눈썹을 가리면 안 된다고 한다.

다행히 사진관에 드라이기와 젤이 있어서 급하게 정리해본다.

 

여권사진은 8장에 15,000원이다. 

비싼 건지 저렴한 건지 모르겠다.

예전에도 이 정도 금액이었던 것 같다. 

요즘 같은 디지털시대에 파일로 안 하고 사진을 직접 찍는 나도 구세대인가 보다.

아무튼 사진 파일도 전송해 준다.

 

그리고 시청 여권신청과로 직접 방문했다.

여권은 온라인으로도 신청이 가능하다.

그럼에도 굳이 한번 방문해서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시나... 일이 생긴다.

직감이 날카로워진 상태인가 보다.

 

신분증상의 주민번호와 가족관계증명서 상의 주민번호가 일치하지 않아서

조회가 안된다고 한다.

그럼 과거에는 어떻게 여권 발급이 가능했던 것인가?

아무튼 그 사이에 정권도 세 번이나 바뀌었으니 

뭔가 바뀌어도 바뀌었겠지...

 

일치하지 않는 것은 알고 있었다.

조금 찜찜하긴 했지만, 상속을 받을 생각이 있는 것도 아니고,

크게 불편한 것은 없던지라 일단은 놔두고 있었던 것이다.

변경하려면 법원에 가야 하고, 시간과 에너지 소요가 크다고 한다.

 

일단 옵션은 두 가지이다.

가족관계 증명서 상의 날짜로 생일을 변경하면 바로 처리된다.

대신 나의 주민등록번호가 변경되는 것이다. 

후처리가 많을 것이다. 

은행, 카드, 금융, 통신, 인터넷상의 가입목록들...

기존에 주민등록번호가 들어간 모든 곳에 변경을 해야 한다.

 

또 하나의 옵션은 원래 내가 쓰는 주민등록번호로

가족관계 증명서를 수정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족관계 등록 정정신청이라고 하는데,

법무법인 광고만 가득하다. 

 

그만큼 복잡한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초등학교 졸업증명서와 학생기록부까지 발부해서 제출해야 한다고 한다.

그것도 법원에서 정정 판결이 나야 수정이 가능하고,

시간도 꽤 걸린다고 한다.

인지대는 물론이고, 변호사를 선임하면 동일한 서류를 준비해서,

수임료까지 줘야 한다.

 

혹은 영원히 해외에 나가지 않거나 말이다.

 

일단 복잡한 마음에 여권신청은 뒤로하고 

다음 일정으로 향했다.

본적지 관할에서 우선 재적등본은 확인해 보고 

연락을 준다고 했는데, 연락이 없다.

 

오후에 다시 연락해보니 그때 확인해본다고 한다.

그리고 곧 다시 연락이 왔다.

 

확인해보니 최초 출생신고 시에 날짜를 제대로 썼다고 한다.

그것이 이동과정에서 잘못 기재되었다는 것이다.

 

와우~!!!

 

덕분에 해당 직권으로 변경이 가능하다고 한다.

기간을 열흘정도 걸린다고 한다.

내 입장으로서는 정말 감사한 일이다. 

 

찜찜한 숙제도 풀었고, 다시 여권 신청도 가능하니 말이다. 

물론 시간은 더 걸리겠지만, 큰 문제는 아니다.

 

이런 이유들로 1월은 꼼짝없이 국내에 있을 예정이다.

괜찮다. 지금까지도 잘 있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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