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일주일은

일단 일주일은 흘려보내도록 하자.

무엇이든 뜸을 들이는 타이밍은 필요한 법이니까.

서두른다고 되는 일들이 아니다.

아직도 마음속의 자아들은 무언가 행동하라고 한다.

그러면 불안함은 사그라질 것이니 말이다.

그러나 그것은 답이 아니다.

 

물론 행동해야 할 때가 있다.

그러나 멈출때를 더 잘 알아야 한다.

가장 애매한 것이, 행동해야 할 때인 듯한데,

사실은 멈추어야 할 때이다. 

 

그래서 지금 나는 멈추어야 할 때이다.

다른 일들은 할 것이다. 

우선 오늘은 사진을 찍으러 가고, 여권을 신청하러 간다.

 

다이소에도 들러야 하고, 영등포 타임스퀘어에도 가야 한다.

한번 가보려고 기를 썼던 곳인데, 이렇게 가게 된다.

그렇다. 무엇이든 힘을 뺄 때 하게 되는 것 같다.

삶에서 힘을 빼는 타이밍이다.

 

얼마나 힘을 빼놓았는지, 진짜 아무 힘도 없다. 

오늘 저녁은 손흥민 세트이다. 

집에 오는 길에 삼각김밥을 하나 더 사 와야겠다.

 

아무튼 만족하고 있다. 

그렇다고 발전의 의지가 없는 것은 아니고,

목표가 없는 것은 더더욱 아니다. 

지금의 만족의 상태에서 더 내적 충만함을 끌어올리고 있다.

그것이 전부이다.

 

확실하게 깨달았다.

물질의 풍요와 행복의 상관관계는 정비례가 아니라는 것을 말이다.

그렇다고 물질의 풍요를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먼저 행복해질 것이다. 

순서를 찾은 것이다.

 

머리로만 이해해서는 큰 효과가 없다.

그러니 마음으로 받아들이고, 몸이 반응해야 한다. 

이것이 영혼이 하는 일이다. 

 

그래서 오늘은 평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