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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World

눈꽃 산행의 계절

by DreamSuffer 2022. 11.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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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부터 찬바람이 제법 쌀쌀하다.

지난주에는 겨울의 초입에 어울리지 않게 상당히 따뜻한 날의 연속이었다.

그러나 이번 주부터는 본격적으로 추워질 것이라는 예상이다.

 

의외로 겨울은 등산을 하기에 참 좋은 계절이다.

그동안 나름 열심히 등산을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순간들의 기억에 추운 장면이 많은 것을 보면,

나에게도 겨울 등산은 꽤나 기대되는 시기이다.

물론, 사계절 모두 좋긴 하지만, 여름 등산은 날벌레들 덕분에 정말 힘들다.

 

일단 날씨가 추워지니, 가장 먼저는 날벌레들이 사라진다.

 

그렇다고 겨울 산행이 만만치는 않다.

어쩌면, 가장 위험한 등산의 계절인지도 모르겠다.

각종 미끄러짐 사고에 주의하여야 하고, 특히나 저체온증에 걸리면 정말 위험하다. 

그러고 보면,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로 등산을 시작해서 한 사이클이 돌았으니, 다행이다.

 

작년 겨울에는 북한산, 지리산, 도봉산 오봉, 여성봉, 사패능선을 통해 도봉산, 사패산 뒤 원각 폭포,

수락산 폭포, 용문산, 소요산, 검단산... 대략 기억나는 산들이 이렇다.

북한산, 도봉산은 사시사철 언제든 가는 곳이다 보니 겨울이라고 크게 다를 것은 없지만,

그 시기에 족두리봉-비봉능선과 숨은 벽 능선, 의상능선을 처음 가봤으니, 더 감동적이었다.

그리고 사패산에서 도봉산을 향하는 사패능선 위에서 첫눈을 맞은 기억은 꽤 오랫동안 푸근함을 더해준다.

 

올 겨울도 처음 만나는 겨울산들을 기대하고 있다.

일단 덕유산. 그리고 태백산.

이 두 곳은 올 겨울에 꼭 가볼 예정이다. 눈이 오면 더 좋겠다.

더불어 지리산도 한번 더 가야 하지 않겠는가? 

여름 지리산도 꼭 가보고 싶었는데, 올여름에 나는 무엇을 했던가? 

아무튼 설악산은 여러 번 다녀와서 다행이다. 

 

눈꽃 산행이라고 거창할 것은 없다.

물론 정말 거창하게 떠나는 것도 환영한다. 겨울 지리산 혹은 덕유산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하지만, 동네 뒷산에도 눈은 내린다. 

작년 겨울 눈이 소복하게 내린 다음날. 팔당 예봉산에 올랐던 기억이 난다.

물론 눈이 예상보다 빠르게 녹아서 눈꽃 산행까지는 아니었지만,

차갑고 상쾌한 산의 공기를 맞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그러니 어디든 가까운 산으로 가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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