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꿈은 행복했다.
꿈속에서 이것이 꿈인지, 아닌지를 잠시 생각해보는 시간이 있었다.
그럼에도 너무나 생생해서, 잠시 꿈에 홀려본 시간이었다.
행복하고, 아름다운 꿈은 깨어난 이후에 잠시 아련한 시간을 준다.
과거의 아름다웠던 기억도 추억이라는 이름으로 간직하는 것처럼, 꿈의 시간도 동일하다.
다만 더 흐릿할 뿐이다.
어떤때는 그 지나간 일들이 꿈이었는지, 실제였는지 혼동되는 때가 있다.
하지만, 무엇이 중요하겠는가?
실생활에 큰 지장이 없다면, 꿈 한두 개쯤이 실제와 착각 든다고 해서 큰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내가 이야기하고 싶은것은, 결국 지나간 과거의 시간들이나 지나간 꿈들이나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이미 지나간 일이 아닌가?
지나간 것에 너무 매달릴 필요 없다.
앞으로의 일에 너무 걱정할 필요도 없다.
언제든 우리는 현재를 살아가니 말이다.
우리는 대체적으로 실상보다, 그 위에 입혀진 감정들로 웃고 운다.
그러니, 하나의 현상에 어떤 감정을 입힐지는 개인적으로 중요한 문제이다.
똑같은 것을 보고 슬퍼할 수도 있고, 기뻐할 수도 있다.
물론, 그 감정들을 초월해서 자신을 비울만한 능력이 있다면, 더 말할 것도 없다.
그래서 지금은 지속적으로 내려놓고, 항복하는 시기이다.
나 자신을 텅 비우는 시간들이다. 쉽지 않다.
하지만, 쉽지 않다고 생각하는 저항들마저 내려놓는다.
감당도 되지 않는 삶의 무게들을 기어코 지고 가려고 하면서 살아왔다.
굳이 삶의 물살을 거스르면서 올라가면서 말이다. 그러니 삶이 쉬웠겠는가?
이제는 힘을 빼본다.
그저 내맡기면서 살아간다. 이것은 무기력과는 다른 종류의 삶이다.
때론 무기력할때도 있었다. 하지만, 이제는 의도를 갖고 살아간다.
목표와 의도가 있는 상태에서, 저항들을 내려놓는다. 그렇게 힘을 빼본다.
모든 중요성들도 내려놓는다. 그저 지금 이 순간을 살아간다.
어젯밤 꿈속은 아름다웠다.
하지만, 지금 이순간은 더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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