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의 도전

도전거리가 하나씩 생기고 있다.

물론 아주 소소한 도전들이다. 

크고 작음에 관계없이, 이전에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움을 접한다면, 도전이라 할 수 있다.

책 한권을 읽어도, 매일 책을 읽지만 오늘은 전혀 새로운 책을 읽을 수도 있는 것이다.

사람을 만나도, 처음 만나는 사람을 대할 수도 있는 것이다. 

새로운 장소에 가보는 것도 흥미로운 도전거리이다. 그래서 산이 좋았다.

이어가는 도전도 해보고, 끊어가는 도전도 해본다. 

 

사실 익숙한 것에서 멀어진다는 것은 괴로운 일이다.

살면서 그런 것들을 종종 느꼈음에도 쉽지 않은 일이다. 심적으로 부담이 된다.

아마도 군대에서 꽤 크게 느꼈던 감정과 기억들의 덩어리들이다. 

이성적으로는 이제 알고 있다. 

변화와 도전 이후에는 금방 익숙해진다는 것을 말이다. 

인간은 정말 빠르게 익숙해진다. 그리고 또 변화된 그곳에 안주하려 든다. 

이것이 흥미로우면서도 이상하다. 

아마도 태초부터 새겨진 DNA의 일종이 아닌가 싶다. 

이 세상의 기술과 문화는 엄청나게 빠른 변화와 발전을 이루어가는데, 정작 인간의 본성은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아직도 원시 시대에 살고 있느냐 말이다.

 

그래서 작은 도전이라도 매일 해보려 한다. 

일단 오늘은 꽤 큰 도전을 앞두고 있다.

처음으로 프로필 사진을 찍는 날이다. 

예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 같다. 오랫동안 귀를 뚫어보고 싶었는데, 용기가 나지 않았다.

그때 친한 동생이 나를 샵으로 끌고 들어가서 귀를 뚫어주었다. 

그 한번의 경험이 있으니, 이제는 편히 갈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그 이후에도 다시 귀를 뚫기까지는 꽤 오랜 시간이 흘렀다.

하지만 다행하게도 이번에는 혼자 잘 다녀왔다. 

 

이런 심리적 장벽들은 마음속에 무수히 많이 세워져 있다.

그래서 지금은 이런 장벽들을 모두 허무는 일에 매진하고 있다. 

 

이것이 현재 나의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