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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World

어쩌면 지금이 가장 행복한 순간인지도...

by DreamSuffer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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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고 작은 사고들을 겪으면서 살아왔다.

팔에 금이가고, 부러지기도 하고, 자동차 사고가 나기도 하고, 디스크가 터지기도 하고...

 

그런 사고들이 있을 때마다, 그 직전의 순간으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그것은 그저 하나의 몽상일 뿐이다. 일어난 일은 일어난 것이다.

오히려 그 시간들이 지나고, 이렇게 회상하는 일들이 적었을 뿐이다.

 

삶의 모든 순간에서 만족할 수는 없겠지만, 그래도 일상은 일상이다.

조금 불편해도 일상이고, 조금 나아져도 일상이고, 시너도 일상, 지루해도 일상이다.

그러니 이 반복되는 일상들을 느끼고, 즐겨야 한다.

삶의 모든 순간은 지금 이 순간만 있다는 이 단순한 진리를 몸으로 깨달아가는 것이다.

 

지금의 상황이 약간 그러하다. 

변화의 조짐이 보일 듯 말 듯 아슬아슬하면서도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그런 세상이다.

약간은 지루하고, 불편하지만, 그럭저럭 지낼 만은 한, 그런 상황이다.

이 삶은 어디서부터 온 것인가?

 

그래서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지금 이 순간부터 깨어있기로 말이다.

지금 이 순간들을 또 놓치면서 살아가면, 나중에 아무런 기억도, 추억도 없이 살 수도 있다.

지금의 이 시간에 내가 뭘 원했고, 무엇을 했고, 무엇을 놓쳤는지 하나하나 느껴보는 것이다.

내가 보는 것, 내가 듣는 것,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느끼는 것.

모든 지점에서 감각을 새롭게 재정비해보는 것이다. 

 

삶은 알 수 없는 지점에서 커브를 튼다. 

그곳에서 우리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새로운 것들을 보게 된다.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느냐는 순전히 우리의 몫에 달려있다. 

이것은 기회인가? 위기인가? 완벽하게 우리의 선택에 따라 다른 양상을 보일 것이다.

 

지금의 상황을 조금 더 편안하게 바라보도록 하자.

가장 어두울 때는 해가 뜨기 직전이다. 지금의 상황이 그렇다고 볼 수도 있고, 아니라고 할 수도 있다.

다만, 심리적인 기조와 현실의 앙상블이 동트기 직전이라는 상황을 말해주고 있다.

나는 해가 뜨길 바라는 것일까? 아니면, 계속 어둡기를 바라는 것일까?

 

모든 변화에는 에너지가 든다. 말 그대로 힘이 든다.

그리고 불편하다. 불편함은 거북함을 야기한다. 그것은 자연스럽지 않다.

하지만, 결국에는 모든 도전의 에너지가 그곳에서부터 시작한다. 불편함. 그리고, 불편함을 감수하려는 의지.

지금은 의식적인 차원에서의 인지가 선행되었다는 것만 만족하는 상태이다. 

 

그렇다. 나는 지금 모험을 떠날 준비가 되어있는 것이다.

불편함을 감수하고, 미지의 것에 대한 두려움을 기대로 환산해놓고 있으며, 

이제는 혹시 모를 그 어떠한 미지수의 경우에도 전진해야 한다. 이것을 담대함이라 부른다.

그리고 이 담대함은 나를 어디까지 이끌고 갈지 모른다. 그러니 단단하게 붙잡고 있자.

 

이 지구의 끝까지는 가볼 수 있겠지 않겠는가.

지구의 끝이 어딘지는 모른다. 내가 있는 곳이 지구의 끝일 수도 있는 것 아닌가.

혹은 지금 내가 있는 곳의 반대편이 지구의 끝이라 해도 할 말은 없다. 

중요한 것은 이제 모두 하나씩 발로 밟아 가볼 일만 남았다는 것이다. 

우주까지 나가볼 수는 없을 것 같다. 나의 삶은 우선은 이 지구 위에서만도 넓게 다녀보자.

 

그리고 내면의 세계이다. 

내면의 바다 깊은 곳 끝까지 들어가 보려고 한다. 어디가 먼저일지는 모른다.

혹은 동시다발적으로 들어갈지도 모른다. 사실은 내면의 바다가 먼저이다. 

 

그 깊은 심연의 세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이제는 나도 알아야겠다.

무엇이 나를 이렇게 벅차게 만들고, 무엇이 나를 이렇게 실망하게 만들고, 웃고, 울리고, 가슴을 뛰게 하는지.

이제는 나도 온전하게 들여다보고 깨우쳐야겠다. 그것은 다른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나 자신의 내면 깊은 심연의 바닥에 있는 것들이다.

 

사실을 가장 가보고 싶은 세계가 그곳인지 모르겠다.

가장 비밀스러운 비밀들이 묻혀있는 그곳 말이다. 이것은 진짜 용기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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