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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World

겨울 산행은 어디가 좋을까?

by DreamSuffer 2022.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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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겨울산행이 등산에는 가장 좋은 행복감을 주는 것 같다.

물론, 봄에도 좋고, 여름도 좋고, 가을도 좋다. 겨울은 사실 힘들고, 위험하기도 하다.

그럼에도 겨울 산행이 좋은 개인적인 이유들이 몇가지 있다.

 

일단은 힘들다. 아이러니하지만, 힘들어서 좋다.

같은 산을 올라도 더 껴입어야하고, 제한사항이 많다. 길도 미끄럽고, 챙겨야 할 것도 많다.

그리고 산을 오르면 점점 땀이 난다. 그래서 옷도 젖는다. 옷을 갈아입지 않으면, 더 추워진다.

 

이것을 작년에는 몰랐다. 그래서인지 집에 돌아올때 차에서 엄청나게 떨면서 왔다.

차라리 중간에 입은 티셔츠를 벗었다면, 훨씬 따뜻했을것인데 말이다.

덕분에 휴대용 손난로를 하나 구매했던 기억이 난다.

 

평소에 가까운 산에가면서도 짐을 배낭에 짐을 잔뜩 지고 가는 분들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예전에는 도대체 저 배낭 안에 뭘 저렇게 많이 갖고 다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이제는 조금 이해가 간다.

산은 신기하다. 맨몸으로 올라갈 수도 있는데, 점점 아는 것이 많아지니까 챙겨야 할 것도 많다.

그래서 가끔은 예전처럼 아무 준비도 없이 올라가 보는 연습도 필요하다. 물론, 가벼운 산행에서만...

 

아무튼 자가격리로 지속 집에 있다 보니 머리가 멍하다. 이것은 코로나의 영향인가?

혹은 자가격리의 영향인가? 산에 올라야 뭔가 해결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가장 먼저는 따질 것도 없이 북한산을 먼저 다녀와야겠다. 

작년 겨울에도 북한산은 꽤 많이 다녀왔다. 북한산의 겨울 풍경은 말해 뭐해이다. 

오랜만에 가볍게 숨은 벽을 넘어 백운대에서 도선사 방향으로 내려오면 딱 좋을 듯하다. 적당하다.

 

그리고 다음 주에는 본격적으로 달려보자.

덕유산, 소백산, 지리산은 반드시 다녀온다. 

겨울 설악산도 괜찮다. 그리고, 대구 팔공산도 위시리스트에 담아둔다.

가깝고도 먼 명지산과 연인산도 이번 기회에 다녀오자. 

 

그러면 이번 겨울이 또 행복하게 지나가게 될 것이다. 그 사이사이에도 또 많은 산을 가겠지만...

 

겨울산의 재미에서 먹는 맛을 빼놓을 수도 없다.

작년에 불암산에서 수락산으로 넘어가서 하산길에 내원암 아래에 있는 산장에서 먹었던 라면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최근에도 한번 먹은 적이 있는데, 그래도 작년 겨울 하산길의 맛까지는 아니었다.

 

산에서 먹는 라면 맛은 어떻게 표현이 힘들다. 

보온병에 뜨거운 물을 미리 준비하면, 서울 근교에 있는 산에서는 충분히 먹을만하다.

설악산과 지리산은 대피소가 있으니 버너를 준비해 가서 끓여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날이 추우니, 뜨거운 국물의 맛이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산에 다니면, 입맛이 사라질 날이 없다. 그리고 살도 안 찐다. 

 

아무튼 겨울이다. 추울수록 산은 더 이뻐진다. 그러니 꼭 한번 산에 가 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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