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지 쇼미더머니

쇼미더머니 11 시즌이 한창 진행 중이다.

원래 경쟁 프로그램을 좋아하지 않았었기에 즐겨보는 프로그램이 아니었는데,

비와이 이후로 거의 유일하게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되어버렸다.

 

작년 시즌이었던가? 

스윙스가 나와서 꽤나 화젯거리였는데, 예전보다는 시들해졌다.

아무래도 행주가 우승했던 시즌과 그다음에 누구였지? 

나플라구나. 그때 시즌이 가장 재미있지 않았나 싶다.

나플라도 참 안타깝다. 어쩌다가...

 

아무튼 그렇게 시들해졌던 시즌에서 이영지의 출연은 반가웠다.

그렇다고 기존에 이영지를 좋아했던 것은 아니다.

챙겨봤던 것도 아니고, 음악을 들어본 것도 아니다.

 

그저 어린 고등학생이 고등래퍼라는 프로그램에서 우승했고,

그 이후에 엔터테이너가 되어가는 모습을 간간히 봤던 것뿐이다.

노래도 들어본 적이 없다.

 

최근에는 지구오락실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다른 출연진들과 함께

재미있게 잘 논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그냥 그런 엔터네이너였다.

 

그런데 사람이 참 신기하다.

그래도 눈에 익은 사람이 나오니 한번 더 유심하게 보게 된다.

그렇게 1차 예선전을 봤더니만...?

 

역시 본업을 잘하는 사람은 참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2차전이 기다려지기 시작한다. 

역시나 Mnet은 화제성이 있는 참가자를 통해 뿌리를 우려먹는다.

 

그러면서 이영지의 기존 노래들을 찾아 들어보게 되었다.

발성과 발음이 참 좋다. 

거기에 이 가사들은 또 무엇인가? 

래퍼들은 대부분 자신들이 가사를 쓰지 않던가?

 

나이가 21살이라고 한다. 

21살에 어찌 이런 엔터테이너가 나올 수 있단 말인가?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무엇보다 대단하고, 배울만한 것은 그의 도전정신이다.

자신은 도전을 통해 성장한다는 인터뷰를 보았다.

어쩌면 뻔한 클리셰의 일부일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 뻔한 것을 실제로 인생으로 살고 있지 아니한가?

 

진짜와 진심에는 당해내기 힘든 법이다.

 

참 멋진 인생을 살고 있구나.

그 가운데에서도 힘든 일들이 있겠지.

그럼에도 자신의 인생을 녹여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있구나.

 

그런 이영지를 응원한다.

사람이 참 멋있다.

 

쇼미더머니 사상 첫 여성 우승자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