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리로 떠드는 놈들이 판치는 세상이다.
저급하면서 쎄 보이는 단어 사용을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지금 [아가리]처럼 말이다. 그럼에도 이보다 좋은 표현이 없으니 어쩔 수 없는 경우에는 사용해야 하지 않겠는가. 아무튼 입으로만 떠드는 놈들이 많은 세상이다. 남녀평등 세상이니, 놈이라는 단어에 양성 모두 포함된 것으로 치자. 한번 행동한 것은 인정하지 않는 편이다. 어쩌다가 한번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것 아닌가. 하여간 내가 인정하든 안 하든 관계없다. 누군가의 인정을 위해서 사는 것은 아니니까 말이다. 그런데, 내세워서 자랑할만한 것도 아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똑같구나.
결국 이런것은 나에게 귀결된다.
나도 아가리로만 떠드는 것이 얼마나 많았는가? 지금도 또 얼마나 많은가? 그렇다. 부끄러움이 올라온다. 하지만 이런 세상에서 당당해져야 한다. 아가리로 떠드는 놈들이 많고, 나도 아가리로 떠들어대고 있는 이 순간에도 행동으로 증명하는 사람들이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에서 그 증명을 위해 하루하루 묵묵히 자신의 길을 밟아나가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나도 그래서 당분간 입을 닫고 이 길을 걸어가고 있다.
누구에게? 무엇을? 증명해야 하는가?
사실 그런것도 의미 없다. 지금 이 순간 나 자신이 행복하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런데, 그렇게 행복하지 않다. 행복이라고 느끼는 순간. 또다시 새로운 시작이다. 그렇다. 이것은 혼돈이기도 하지만, 기회이기도 하다. 모든 순간들이 그렇다. 나는 지금 이 순간을 위해 살아왔으니 말이다. 매 순간이 그렇다. 만족감을 느끼고 싶고, 풍요로움과 여유로움을 느끼고 싶다. 그리고 무엇보다 사랑하고, 사랑받는 느낌을 받고 싶다. 그것이 결국 이 모든 것의 시작이다. 인정이라는 것과, 증명이라는 것이 그렇다. 사랑으로부터 시작해서, 사랑으로 마무리되어야 완성되는 것이다. 결국 그것 때문에 여기까지 왔구나. 어찌 보면 가장 간단한 일 덕분에 이렇게 복잡하고 멀고, 험한 길을 왔다. 이제 나 자신이 행동으로 증명할 수 있는 것은 하나이다.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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