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방에 들어간다.
조용히 방문을 닫고 골방 안으로 들어간다. 예전에는 방 안에 들어오면 모든 세상과 단절이 되었지만, 이제는 더 넓은 세계가 펼쳐질 수도 있다. PC,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없는 것이 없다. SNS를 조금 탐방하고, 유튜브를 둘러보고, 쇼핑 사이트도 기웃대고, 의미 없는 톡방들을 돌아다니다 보면 하루가 모자란다. 과연 스마트폰 없이 며칠을 살아볼 수 있을까? 외부에서 휴대폰의 배터리가 떨어지면, 자꾸 불안해진다. 그러니 보조배터리든, 충전기든 챙겨 다녀야 한다. 사람과 눈을 마주치며 대화를 했던 적이 언제인가? 그래서 이제는 휴대폰도 없이 골방으로 들어간다. 그때가 진정으로 나 자신과 만날 수 있는 시간이다. 진정한 나는 누구이며, 어디서 왔고, 어디로 가는가? 온전히 세상과 단절된 삶은 이 세상에 태..
2022. 6.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