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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World

그린 마운틴 여행사

by DreamSuffer 202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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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로 입구 게시판에는 각종 여행사들의 홍보물이 붙어있다.

그중에서도 눈에 중복되어서 띄는 여행사가 있었는데, 그곳이 그린마운틴 여행사라는 곳이다.

 

온라인에 검색해보니 홈페이지가 있다.

특이점은, 뭔가 엄청 저렴한 여행상품들이 같이 껴있다는 것이다.

물론 확인해본 적은 없다. 

 

여행사, 중고차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은 [신뢰성]이 가장 큰 덕목일 것이다.

그러다 보니 여행도 모두투어나 하나투어처럼 대형 여행사들을 선택하게 되고,

중고차도 최근에는 K 카 혹은 SK엔카와 같이 대형 업체들을 통해서 이용하게 된다.

 

그럼에도 이 그린마운틴이라는 회사는 언젠가 꼭 한번 이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래도 매번 등산로에 붙어있는 전단 홍보지들을 통해 반복적으로 노출된 것이 주효하지 않았나 싶다.

그리고 등산을 기반으로 여행사가 운영된다는 것도 개인적으로는 마음에 드는 점이다.

 

대한민국에도 산이 정말 많다.

그중에서도 괜찮은 산들을 100대 명산이라고 추려놓았고, 추가로 100대 명산 플러스도 있다.

거기에 100대 명산에는 들어가지 못했으나 괜찮은 산들이 엄청나게 많다. 

그러니, 대한민국 산에만 모두 올라봐도 어마어마하지 않겠는가?

 

특히나 설악산과 지리산 같은 명산들은 한두 번 오르는 것으로는 성에 차지 않는다.

수도권에도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 관악산 등 너무나 좋은 산들이 많다.

정말 작은 산이라도 하나 사야 하는 것 아닌가 싶다.

 

산에서 치유를 얻고, 산에서 행복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점점 늘어가는 것 같다.

그만큼 자연이 주는 교훈과 회복의 힘이 크다는 것을 새삼 느끼곤 한다.

우리도 언제든 자연으로 돌아갈 준비를 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린마운틴 여행사 홈페이지에서 국내여행 파트를 보니, 나름 다양한 구성이 있다.

제주도를 비롯한 섬 여행들도 있고, 태백산, 지리산 등 혼자 가기 힘든 산에 대한 안내산악회 버스도 있다.

안내산악회를 기본으로 구축된 여행사인 듯싶다.

 

다음번 산행은 나도 안내산악회에 도전해보고 싶은데, 버스 탑승구가 애매하다.

보통은 사당이나 죽전 등에서 탑승하는 것이 많다.

근처에 있으면 좋은데 말이다. 조금 더 조사해봐야겠다.

 

28인승 버스를 타고 들머리에서 내려서, 산행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재미있을 것 같다.

예전 같으면 꿈도 꾸지 못할 일들이겠지만, 지금은 그런 것들이 재미있다.

낯선 이들은 대게는 친절하다. 그것을 기본값으로 갖고 가야 한다.

 

눈 내린 태백산, 덕유산에 가보고 싶다. 

눈이 쌓인 산은 그 자체로 얼마나 황홀한가...

 

지리산에 다녀왔던 것이 작년이었던가? 이제 기억도 희미하다.

눈도 많이 쌓여있었고, 정말 추웠는데, 재미있게 잘 다녀온 기억이 난다.

그때는 또 그때 나름의 고민들이 있었고, 그 고민들을 해결하고 싶어서 산에 오르곤 했다.

 

그러고 보면, 모든 사안의 답이 나 자신에게 있다는 것이 증명된 셈이다.

그 답을 찾고자 산에 다녔으니 말이다. 결국은 내 안에 있는 것을 어떻게든 끄집어내기 위한 여정들이다.

 

그린마운틴... 그래서 이름이 좋다. 초록산이잖은가.

화이트 마운틴도 괜찮은 이름 같다. 하얀 설산.

 

이번 겨울에는 다양한 설산을 경험해봐야겠다.

이 모든 것이 여행이고, 모험이고, 탐험이다. 그래서 이 삶의 여정이 너무나 눈부시고 아름답다.

 

등산을 통해 얻은 것이 참 많다.

기초적인 체력은 물론이고, 마음의 응어리진 부분들도 많이 풀어졌고, 새로운 산으로 향하는 여정을 통해

그동안 잊고 지내왔던, 여행의 설렘들과 용기들을 추가로 얻게 된 것 같다.

 

누군가 그랬었지... 심장이 떨릴 때 떠나라고 말이다. 다리가 떨릴 때 말고...

지금 이 순간. 심장이 오랜만에 기분 좋게 떨리는 것이 느껴진다. 

가장 바닥의 순간에서, 가장 힘든 이 순간에 말이다. 

 

어디든 좋다. 꼭 유명하지 않은 산이라도 괜찮다. 이제 떠날 시간이다.

새하얀 눈길 위를 걸으며, 또 빛날 앞으로의 인생을 그려보는 것도 좋은 시간이다.

날이 추워질수록 등산은 매력을 더해간다.

 

그리고 보너스로 등산이 끝나고 난 이후에 먹는 라면의 맛은 더 기가 막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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