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 여권이 배부된다.
10월 1일 국립공원 탐방지원센터에서 배부된다고 한다. 지난번에도 두권 수령해서 주변에 모두 나눠줬는데, 이번에도 한 권 받아볼까 생각 중이다. 확실한 일정이나 시간은 국립공원 홈페이지에서 미리 확인해보고 가는 것이 좋다. 이런 이벤트가 있으면 빠르게 재고가 소진된다. 이렇게 인기가 많다니... 대한민국에 인증 쟁이들과 등산객들이 많은 것으로 보면 된다. 나 또한 그중의 한 명이니 더 할 말은 없다.
그러나 도장찍을 생각은 없다.
등산이 어느새부터인가 인증의 도구로만 사용되고 있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인증을 하는 것은 좋다. 인증을 위해 등산을 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인증만을 위해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산에서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것들이 얼마나 많은가. 나 또한 그것을 경계하고 있다. 인간의 습성이라는 것이 관리하지 않으면, 다 엇비슷해지는 것 같다. 물론 그 엇비슷해지는 것이 우리 자신을 더 행복하게 만들고, 서로를 사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는 것이라면 문제 될 것이 없다. 그러나 때때로 비교하게 되고, 그 비교로 인해 상처받고, 괴로워한다. 무리 속에 있으면서도 도태되는 느낌을 받게 된다. 어려서부터 많이 느껴왔던 감정들이라 익숙한 마음의 독이다.
그러니 산에서 배우자.
여권을 받는것도 좋고, 100대 명산을 가는 것도 좋고, SNS에 자랑하는 것도 좋고, 사람들과 공유하는 것도 좋다. 하지만, 그 모든 것의 본질은 자신의 행복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자. 최근에는 산에 가는 것이 두근거리지 않고, 의무적인 것이라는 생각이 들 때는 산행을 하지 않는다. 여러 번 가본 산이라고 해도 올라갈 때마다 새로운 것이 산이다. 익숙한 산이란 없다. 그러니 의무적으로 오를 필요는 없다. 자신의 마음이 끌릴 때 가면 되는 것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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