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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World

기적 일기

by DreamSuffer 2022. 12.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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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기적 같은 일들을 기록해본다.

오늘은 오래전 친구를 만나는 날이다.

그 친구와의 인연은 벌써 30년이 다 되어간다. 대단한 인연이다.

 

최근까지 그 친구에게 마음의 빚이 있었고, 또 나 또한 청산해야 할 감정의 찌꺼기들이 있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그것들을 모두 털어버린다.

그것이 오늘의 기적이고, 모든 증거들의 시작이다. 

 

서로가 시작하는 새로운 일들을 응원하고, 힘을 얻는다.

그것이 친구이다. 과거의 어떠했던 기억들을 잊지는 못할망정, 이해하고 용서한다.

각자의 상황에서 그러했을 수밖에 없음을 인정한다. 

사람이 사람을 인정한다는 것. 그보다 더한 감동은 흔치 않다. 

 

우리는 서로의 타임라인 속에서 참 많은 일들을 함께 겪어왔고, 또 다른 인생의 궤도를 살아왔다.

그렇게 겹치지 않아도 되는 시점에서 다시금 만나게 되고, 또 서로를 응원한다.

오늘은 또 하나의 빚을 청산하는 날이다. 

 

생각해보면, 지금 누리고 있는 모든 삶의 조건들이 기적과도 같은 일이다.

언젠가 군대에서 휴가를 나왔던 날의 하루를 떠올려 본다.

종합운동장에서 작은 다리를 건너 삼성역쪽으로 건너가던 기억의 조각이다.

돌아갈 집이 없었다. 만날 사람도 없었다. 무엇을 할 수 있는 돈도 없었다.

그저 아무것도 없었다. 

 

그리고 정말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 삶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면 알게 된 것이지만, 그것은 사실 매우 작은 하나의 인생의 시야일 뿐이다.

아직도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나 모든 것을 알 필요는 없다. 어차피 모든 것을 알 수도 없다.

깨달음이라는 영역을 원하지만, 그 또한 모든 것의 일부이고, 조각이다.

그러나 모든 것을 관통하는 진리의 법칙을 이해할 수는 있다.

 

우리가 서로 사랑할 때 그 진리의 법칙을 느낄 수 있다.

서로 사랑하는 삶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 대상이 누구이든 말이다. 가까운 사람들 말이다. 

그것은 가족이 될 수도 있고, 친구가 될 수도 있고, 동료가 될 수도 있고,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될 수도 있다. 

 

적어도 그들에게 사랑을 부어줄 수는 있다. 내 모든 진심을 담아서 말이다. 

사랑받으려 노력했던 시간들은 이제 과거가 되었다.

이제는 사랑하려 노력하는 시간들로 채워가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

이 순간부터 삶은 얼마나 아름다워지는가?

 

그래서 오늘은 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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