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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World

폭설주의

by DreamSuffer 2022. 1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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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이다. 눈이 말 그대로 쏟아부었다.

오랜만에 이렇게 길에 눈이 많이 내린 것을 보았다. 올해 제대로 첫눈이다.

덕분인지 기온이 낮음에도 포근하다는 생각이 든다.

 

제설작업이 한창이다. 도로위에, 거리 위에 염화칼슘이 뿌려진다.

이럴 때는 강아지들을 산책시키면 안 된다고 한다. 정확한 이유는 모른다. 아무튼 안된다고 한다.

 

폭설이 내리면, 그래도 도심은 괜찮은 편이다. 

금방 제설차량이 다니고, 도로에도 미리 깔아 둔 열선들이 작동을 한다.

하지만, 조금만 외곽으로 빠져도 골머리 아프다. 

조금이라도 경사진 곳은 차가 올라가기 힘들다. 

 

그나마 국내차량의 대다수는 전륜구동이다. 

그런데 수입차량의 또 대다수는 후륜구동이다. 후륜구동은 눈길에 상당히 취약하다. 

그러니 눈이 많이 내리는 날은 모두가 서로서로 조심하면서 다녀야 한다.

차량들은 이제 슬슬 다닐 테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제는 도보로 걷는 사람들이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노년층은 겨울에 외출할 때 각별하게 주의해야 한다.

신발도 구두보다는 운동화를 신고, 바닥이 미끄러지지 않도록 조심조심 다녀야 한다.

겨울철 노인 인구 사망의 주된 원인 중 하나가 미끄럼 사고이다.

미끄럼으로 인해 엉덩방아를 찧게 되면, 꼬리뼈에 손상이 간다.

이것이 염증으로 발전해서 전이되면, 생명이 위험한 상황까지 갈 수 있다.

 

폭설이란 그런 것이다. 

누군가에게는 낭만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신나는 일이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게는 조심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고등학교 시절 오늘과 같이 눈이 폭설로 내렸던 오후가 생각난다.

친구들과 시내에서 모여 뭐가 그리 신나게 돌아다녔던지 모르겠다.

미끄러지고, 넘어지면서도 신나게 다녔던 시절이다. 

이제는 그렇게 다니다가는 삭신이 쑤실 것이다. 며칠 몸져누울 일이다. 

 

집에서는 수도관 파열과 동파 사고 방지에 신경 써야 한다.

유리창에 뽁뽁이라도 사서 붙이는 것이 좋다. 다이소나 쿠팡에서 주문하자.

우리 집은 상대적으로 많이 춥지는 않아서인지 별 조치는 안 하고 있다.

도심 가운데 있으니 이런 장점도 있다. 아무튼 살기 좋은 곳이다. 

 

전원주택에 사는 사람들은 정말 신경 쓸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전원주택이란, 정말 부지런한 사람이 살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수도관도 얼고, 난방기도 돌리려면 하루 종일 열심히 돌아다녀야 한다. 

 

아무튼 그렇게 폭설의 기간을 통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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