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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day World

벙커침대 인테리어

by DreamSuffer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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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의 공간을 가지고 싶은 사람들은 누구나 한 번쯤 자신만의 방을 꿈꾸어 보았을 것이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가족 또는 타인과 함께 거주해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 독립된 공간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바로 침대 밑 작은 공간을 활용하여 침실 외 다른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일명 ‘벙커침대’라고 불리는 이 가구는 매트리스만 깔면 되기 때문에 좁은 공간에서도 설치가 가능하다. 그렇다면 이러한 벙커침대 구매 시 고려해야 할 사항에는 어떠한 것들이 있을까?

 

우선 가격 대비 성능을 따져봐야 한다.

시중에 나와있는 다양한 브랜드 가운데 가성비 좋은 제품을 선택하려면 인터넷 후기를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그리고 디자인 역시 무시할 수 없다. 인테리어 측면에서 봤을 때 전체적인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안전성 여부를 체크해야 한다. 자칫하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견고한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

 

나는 평소 인테리어에 관심이 많다. 객지 생활을 오래 하다 보니 나만의 공간을 꾸미는 일에 재미를 느끼게 된 것 같다. 내 방 침대 옆쪽으로는 큰 창문이 하나 있는데 겨울만 되면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와서 아침마다 잠에서 깨곤 한다. 그리고 요즘엔 재택근무도 자주 하는 편이라 하루 종일 집에만 있으니 답답한 느낌도 들었다. 그래서 좀 더 효율적이고 편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찾아보던 중 우연히 벙커침대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릴 때 2층 침대나 벙커침대 같은 걸 갖고 싶어 했던 적이 있었는데 성인이 되어서야 이걸 사다니 뭔가 기분이 묘했다.

어쨌든 바로 주문을 했고 며칠 뒤 배송기사님께서 설치를 해주셨다. 조립식이어서 기사님 혼자서 뚝딱뚝딱 금방 만들어 주셨다. 완성된 모습을 보니 꽤 그럴듯했고 디자인도 마음에 들었다. 얼른 올라가서 누워보고 싶었지만 혹시라도 부서질까 봐 겁나서 일단 참았다. 한 번 올라가면 내려오기 싫을 것 같아서 일부러 다음날 올라가 보기로 했다.

 

그날 밤 설레는 마음으로 잠자리에 들었고 눈을 뜨자마자 재빨리 계단을 올라갔다. 몸을 쭉 펴고 누우니 천장이 높아 탁 트인 느낌이 들어 좋았다. 마치 다락방에 올라온 듯한 기분이었다. 누워서 노트북 작업을 하거나 영화를 봐도 좋을 것 같았다. 앞으로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아 만족스러웠다. 예전 같았으면 상상도 못 했을 일이다. 지금이야 1인 가구가 흔하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그렇지 않았다. 부모님과 함께 사는 대가족이 일반적이었고 결혼하면 당연히 분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었다. 돌이켜보면 시간이 참 빠르게 흘러간 것 같다. 아무튼 이렇게 오랜 기간 살다 보니 나름대로 노하우가 생겼다. 우선 집안일을 최소화하는데 중점을 두었다. 청소며 빨래, 설거지 등 모든 집안일을 직접 했는데 이게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더구나 회사 업무만으로도 벅찬데 퇴근 후 가사노동까지 하려니 죽을 맛이었다. 그래서 최대한 간편하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시작했다. 가령 세탁기는 건조 기능이 있는 걸로 바꾸고 식기세척기도 장만했다. 또 밥은 주로 배달음식으로 해결했는데 덕분에 식비 지출이 늘긴 했지만 확실히 편리해졌다.

 

마지막으로 침실만큼은 아늑하고 편안하게 꾸미고 싶었다.

그래서 이것저것 알아보던 중 벙커침대라는 걸 알게 됐다. 원래는 아이들용 침대로 많이 사용한다고 하는데 어른들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다고 하여 구입하게 되었다. 가격대는 30만 원 정도였는데 그리 부담스러운 수준은 아니었다. 다만 부피가 커서 방이 좁아 보인다는 단점이 있긴 한데 어차피 크게 상관없었다. 대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조명이랑 침구류를 신경 써서 골랐다. 그랬더니 제법 괜찮은 아지트가 탄생했다. 이제 이곳에서 휴식도 취하고 책도 읽고 음악도 들으면서 알차게 보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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